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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neostory

[인터뷰] 주연 배우가 말한다




【인터뷰(번역)】 『붉은 눈Red Snow』의 두 주인공 나가세 마사토시와 나하나


나가세 마사토시 ”감독님이 그린 세계에 몸 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 멋진 각본”

나하나 ”일생에 단 한 번, 만날까 말까한 작품”

어느 눈보라 치던 날, 한 소년이 모습을 감췄다. 갑작스럽게 행방불명 된 소년은 돌아오지 않은 채 30년이라는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동생이 사라진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며 어른이 된 소년의 형과 소년을 유괴한 용의자의 딸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아온 여자. 피해자의 형과 용의자의 딸로 만난 두 사람의 주위에 또 다시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고. 생각지도 못한 사건의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진다.

카이 사야카 자신의 각본을 영화화한 작품이자 그녀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레드 스노우(붉은 눈)』

공동 주연을 맡은 나가세 마사토시와 나하나가 들려준 촬영장 뒷이야기를 소개한다. -처음 캐스팅을 제안 받았을 때 느낀 작품의 매력은?

나가세 마사토시 일단 시나리오가 대단했어요. 이렇게 깊은 분위기가 있는 작품을 만난 건 오랜만입니다. 정말로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 다음은 어떻게 되는 거지?'하고 흥미진진하게 읽혀서 '꼭 이 세계에 몸 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나하나 나가세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아우라가 느껴지는 각본이라 읽으면서 '이거야말로 영화다..'하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정말 강렬한데, 그만큼 연기를 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카이 사야카 감독님께서 그런 역할을 '저에게' 맡겨 주신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제가 미처 알지 못했던 스스로의 모습을 알고 싶다는 마음도 있어서, '꼭 제가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한 작품. 저에게 『레드 스노우(붉은 눈)』는 그런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이 카이 사야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데, 감독님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나가세 마사토시 체격이 작고 귀여운 분위기셔서 '이런 분이 그렇게 날카로운 각본을 쓴 거야?' 하고 놀랐습니다. 대화를 나눠봐도 작품에 감도는 어두운 분위기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솔직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감독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말 한마디한마디가 '맞아, 그렇구나..' 하고 납득이 가서 '이 감독님한테는 뭔가 다른 게 있구나'하고 생각했죠. 점점 더 감독님을 따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하나 일전에 카이 감독님의 단편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때부터 감독님의 세계관에 매료되어서 감독님하고 같이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감독과 대화를 하면 저를 꿰뚫어 보신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제 스스로가 느껴왔던 '배우로써 더 노력해야할 부분' 같은 것들을 말씀해 주신 적도 있고요.. 배우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보통은 그렇게까지 자세히 봐 주시지 않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정말로 감독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다'고 더욱 강하게 생각했습니다. -캐릭터 연구는 어떤 식으로 하셨나요? 나가세 마사토시 제가 어렸을 때 동생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그래서 가족을 잃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가 맡은 배역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기본적으로는 카이 감독님께 의지했다는 느낌이 큽니다. 어떤 작품이건 그런 태도로 임하게 되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감독님께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느낀 만큼 평소보다 더 감독님을 따랐던 것 같습니다. 나하나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회의를 하면서 제가 맡은 배역을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어느 정도는 공유가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감독님께서 '대사가 조금 적은 만큼 분위기로 전달해야만 하는 것도 있다'고 말씀하셔서 제 나름대로 제가 맡은 캐릭터의 과거, 성장 배경 같은 것들을 생각해두고 촬영에 임했습니다. -극 중 두 분이 눈 속에서 대치하는 장면, 두 분의 연기에 압도되었습니다. 나가세 마사토시 나하나씨의 얼굴이 그때까지와는 완전이 달랐어요. 촬영이 시작되고 저한테 쫓기던 나하나씨가 도망가던 중에 자전거에서 크게 넘어지는데,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연기를 계속하시더라고요... -자전거에서 넘어지신 것은 연기가 아니었던 건가요?

나하나 네 제대로 넘어졌어요...(웃음) 나가세 마사토시 보통 그러면 '컷'하는 소리가 들리고 스탭들이 걱정돼서 막 오시거든요. 근데 그 때 다들 섣불리 다가갈 수 없게 하는 포스가 있었어요. -그 장면을 촬영할 때, 현장에서 두 분은 어떠셨어요? 나가세 마사토시 제가 막 적극적으로 '춥죠~'하면서 말을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하나 씨는 완전히 역할에 몰입하셨군요? 나하나 저는 그런 자각이 없었는데.. 나가세 마사토시 네 몰입하고 있었어요(웃음) 나하나 정말요? 그 때 주위에 신경 쓸 틈이 없었어요(웃음) 제가 너무 몰입해서 다른 걸 잘 못 보니까 나가세 씨가 분위기를 잘 풀어주셔서

나가세 마사토시 나하나씨가 맡으셨던 역할이 연기하다보면 배우들은 공감할 텐데, 다른 사람들이 다 적으로 보이기 시작해요. 그러니까 카메라 렌즈 앞에 서면 고독하달까? 그렇게 되거든요.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건 같은 일을 하는 동료니까 알 수 있는 거라서 조금씩, 조금씩. 어쨌든 제가 경력이 조금 더 길기도 하고...(웃음)

나하나 나가세 씨가 완벽하게 리드해주셨어요...(웃음)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좀 긴장했었던 것 같아요. 눈에 발자국이 남으면 안 되니까 다른 곳에서 리허설 하고 동선을 맞춰서 촬영은 한 번에 끝냈어야 돼서.. 나가세 마사토시 너무 추웠어요. OK가 나와도 좀 기다렸어야 됐는데 난로 같은 걸 쓸 수가 없는 환경이라서 집중력을 가져가는 게 힘들었어요. 대신 그만큼 스탭분들이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무사히 잘 끝낼 수 있었던 건 감독님을 포함한 전원의 팀워크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의 형과 가해자의 딸이라는 복잡하고 애매한 관계가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어느 부분에 집중해서 보면 좋을까요?

나가세 마사토시 두 사람은 결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어린 시절에 겪은 경험이 원인이 되어서 마음 속 한 켠에 그늘을 안고 살아간다는 점에서 비슷해요. 그러니까 사실 자칫 잘못했으면 서로 입장이 반대였을지도 모르는 거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런 두 사람이 가까워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 모습을 절묘한 밸런스로 그려냈는데, 그 부분을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나하나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처음 두 사람이 마주한 순간에도 말은 나누지 않았지만, 서로 뭔가를 느낀거죠. 말이 아니라 연기로 그런 두 사람의 관계를 표현한 부분이 '영화'다웠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집중해서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취재/글/사진 이노우에 켄이치

번역 네오스토리



원문을 읽고 싶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s://tvfan.kyodo.co.jp/feature-interview/interview/1178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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